창업을 마음먹고 나면 가장 먼저 턱 막히는 거대한 산이 바로 ‘내 가게를 도대체 어디에 차릴까’ 하는 문제잖아요.
“사람 미어터지는 역세권이나 번화가 메인 거리에 들어가면 무조건 대박 나겠지!” 하면서 비싼 월세부터 덜컥 계약하시는 예비 대표님들 정말 많으십니다.
하지만 내 아이템이랑 결이 안 맞는 유동 인구는 그냥 내 가게 앞을 휙휙 스쳐 지나가는 ‘남의 손님’일 뿐이에요.
오늘은 손품과 발품을 야무지게 섞어서 폐업 확률을 바닥으로 뚝 떨어뜨려 줄, 예비창업자라면 꼭 봐야 할 상권분석법을 팩트만 쏙쏙 뽑아 시원하게 파헤쳐 드릴게요.
지나가는 사람 말고 진짜 손님 찾기
지하철역 앞에 출퇴근 시간에 수천 명이 쏟아져 나온다고 해서 그 자리가 내 가게에 무조건 황금 상권인 건 절대 아닙니다.
흐르는 상권 VS 고이는 상권: 아침에 바쁘게 걷는 직장인들은 커피만 후다닥 사 가는 테이크아웃 점포엔 최고의 타깃이지만, 느긋하게 앉아서 고기 구워 먹어야 하는 식당에는 최악의 타깃이죠. 사람들이 그 길거리에 ‘머무르는 목적’이 뭔지를 정확히 꿰뚫어 보셔야 해요.
퇴근길 우측 동선의 마법: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아파트 단지로 걸어 들어가는 퇴근길 오른쪽 동선은 반찬가게나 호프집이 꽉 잡기 좋고, 반대로 출근길 동선은 빵집이나 카페가 훨씬 유리합니다. 내 아이템을 사줄 사람들이 지갑을 열기 가장 편한 그 ‘정확한 길목’을 찾아내야 합니다.
마우스로 끝내는 무료 분석 툴
무작정 밖으로 나가서 다리 아프게 걷기 전에, 나라에서 공짜로 풀어주는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후보지를 2~3곳 정도 확 좁혀놔야 사장님의 귀한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어요.
무조건 확인해야 할 '발품' 3원칙
손품 팔아서 후보지를 정하셨다면, 이제 직접 현장에 나가서 데이터 뒤에 숨겨진 진짜 민낯을 두 눈으로 부릅뜨고 확인하셔야 합니다.
요일/시간대 다르게 3번 이상 가보기: 평일 점심, 평일 저녁, 주말 저녁 이렇게 시간대를 쪼개서 최소 세 번은 가보셔야 해요. 평일엔 넥타이 부대로 바글바글하다가 주말만 되면 개미 한 마리 없는 유령 도시로 변해버리는 오피스 상권의 무서운 함정을 피할 수 있거든요.
상권 쓰레기봉투와 1층 공실률 체크: 그 상권이 진짜 살아있는지는 상가 뒷골목 쓰레기 배출량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주변 식당들 쓰레기봉투가 빵빵하게 꽉꽉 차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반경 100m 안에 텅 빈 1층 공실이 3곳 이상 눈에 띈다면, 거기는 이미 상권이 죽어가고 있을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경쟁 매장의 ‘영수증 결제 번호’ 파헤치기: 내가 들어가려는 상권의 1등 경쟁 가게에 직접 가서, 오픈 직후에 한 번, 마감 직전에 한 번 물건을 사고 영수증을 받아보세요. 영수증 밑에 찍힌 ‘결제 번호(주문 건수)’ 차이를 계산하고 거기다 대략적인 객단가를 곱해보면, 그 집 하루 매출액 사이즈가 대충 견적이 나옵니다.
진짜 좋은 상권은 단순히 ‘월세가 제일 비싼 동네’가 아니라, ‘내 타깃 손님들이 지갑 열 준비를 딱 하고 머무르는 동네’입니다.